전국에 연말 방범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첫 날 경찰 기동대원들이 한밤 주택가에서 술에 취한 채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고 있다.광주 광산구 송정동 주민들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소속 기동대원 20여명은 24일 오후 10시30분께 송정동 주택가 도로에서 10여분간 패싸움을 벌였다.
기동대 경찰 간부들은 이날 성탄절을 맞아 대원들 사기를 올려준다며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부대를 벗어나 저녁회식을 벌였으며, 당시 이 기동대에는 금융기관 경계근무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목격자 박모(34)씨는 “112 신고를 두 번이나 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며 “시민의안전을 지킨다는 경찰이 무슨 꼴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기동중대장 배모(32) 경감을 직위 해제하는 한편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찰 인솔자들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벌여 엄중 징계키로 했다.
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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