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는 어떤테마가 뜰까?” 최신 유행만 잘 따라가도 멋쟁이라는 소리를 듣듯이 증시에서도 테마만 잘 쫓아가면높은 수익률을 올린다. 사실 2001년 증시에서 교통카드 테마, 백화점 테마, 자동차 부품주 테마들은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2002년에는 과연 어떤 테마들이 유행할까. 신흥증권이 전망한 4대 테마 종목군을 살펴본다.■반도체 관련주
신흥증권은 2002년 예상 테마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1970년대 이후 순환 사이클상 반도체 경기는 지난 3ㆍ4분기가 저점으로 앞으로는 대략 2년 동안 확장기가 전개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반도체가격이 11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업체끼리 감산 움직임도 가시화해 2002년에는 반도체 업계의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중국시장의 성장과 국내 업체의 중국진출로 수혜 종목군도 넓다.
수혜종목으론 삼성전자, 하이닉스, 동진쎄미켐, 반도체ENG, 선양테크, 실리콘테크,이오테크닉스, 주성엔지니어링, 풍산마이크로 등이 거론된다.
■텔레매틱스
텔레매틱스란 무선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을 뜻하는 인포매틱스(Informatics)의합성어로 움직이는 차량에 도로사정, 교통상황, 금융 및 오락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출시된 차량에 기기만 부착시켜 서비스를 제공하는애프터마켓만 미국의 경우 200조원, 국내에선 1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지난 11월 대우차가 KTF와 공동으로 ‘드림넷’서비스를시작한데 이어 내달에는 SK가 ‘엔트랙’을, 3월에는 현대차와 LG텔레콤이 ‘아톰’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전용 단말기인 ‘오토PC’시장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흥증권은 아직절대 강자가 존재하지 않아 수혜 종목을 꼽기 힘들다는 점과 시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은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크메이트, 네스테크, 대성엘텍,현대차, 대우차, SK텔레콤, LG텔레콤, KTF, SK 등이 관련 종목이다.
■환경산업
산업화가 진전될수록 국제환경협약이나 소비자들의 환경인식 변화로 환경 관련 투자가늘어난다. 그러나 환경테마가 과연 장기적 추세를 형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실제로 올초 환경 테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결국 1년내내단기적인 급등락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다만 정부가 환경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종목별로 보면 대기 환경 분야에선 삼영열기, 선도전기, 에넥스, 한국코트렐,코닉스 등이, 수질 환경 분야에선 경인양행, 금호산업, 세림제지, 봉신, 대경기계, 대경테크노스, 성광엔비텍, 한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폐기물 처리와 관련, 삼성중공업과 현대산업개발이 거론되고 있고 율촌화학, 대상, 한화석화, 웅진코웨이, 백광소재,LG건설, 한국아스텐, 한일시멘트, 대성미생물, 스페코 등도 주목할 만하다고 신흥증권을 밝혔다.
■리모델링
건축물의 개ㆍ보수를 의미하는 리모델링의 경제성이 테마 가능성을 높게한다. 정부의분양권 전매에 대한 세무조사, 재건축 용적률 제한, 소형평형 의무건축 부활 등 조치로 대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리모델링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유럽 주요 15개 국의 전체 건설시장에서 리모델링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은 리모델링 사업 초기 단계인 우리에게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흥증권은 리모델링 활성화 시 수혜 예상 종목으로 한국유리공업, 금강고려화학,LG화학, 금호전기, 남선알미늄, 대림요업, 대원화성, 벽산, 이건산업, 희림, 희훈, 국영지앤엠, 남성알미늄, 미주제강, 동화기업, 이건창호등을 손꼽았다.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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