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레저활동을 즐기는 회사원 이상윤(35)씨. 그는 생활무전기(FRSㆍFamily Radio Service) 예찬론자다.이씨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있는 무전기 덕분에 레저활동이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그는 봄, 가을이면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동호회원들과 함께 무전기를 이용해 작전을 논의하며 즐거움을 찾는다.
여름철 등산이나 겨울 스키장에서도 무전기는 이제 필수품이 됐다.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며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생활무전기가 레저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무전기는 448㎒대 극초단파(UHF)를 사용해 기기를 가진 사람들이 통화할 수 있는 통신제품.
기존 무전기 보다 통화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화반경은 3㎞ 내외. 도심이나 깊은 산 속 등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는 1㎞ 거리까지 통화가 가능하다.
특히 특정 무전기만을 선택할 수 있는 호출기능과 채널을 자동 검색하는 스캔기능도 갖추고, FM라디오 수신기능 등 부가기능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생활무전기는 기존 무전기와 달리 신고나 허가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수십 명이 동시에 통화가 가능하고 FM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음질이 깨끗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물론 휴대폰과 달리 전파사용료가 없어 건전지 값외에는 추가비용이 들지도 않는다.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과 자주 통화하는 데 유용하다.
투박하고 부피가 컸던 기존 무전기와 달리 휴대폰 보다 작은 크기도 사용하기에 편리한 점이다.
생활무전기의 가격은 2~3년 전에 비해 절반 정도 떨어진 10만~15만 원 대. 기본 기능만을 갖춘 간편형은 5만 원 대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제이콤은 모델이 다양하고 A/S 서비스가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은 단순 기능 제품이 5만~7만 원, 고급 기능은 10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태광산업에서도 ‘레저토키’라는 브랜드로 8만 5,000~13만 원 대로 판매한다.
헤드라인, 메이콤 등의 업체도 국내 시장에서 생활무전기를 판매 중이다. 용산 전자상가나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함께 운영하는 무선업체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발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와이어리스(www.wireless.co.kr)를 통해 온라인 구입도 가능하다.
제이콤 이찬수 부사장은 “주5일 근무제 시행과 함께 레저활동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생활무전기는 모든 레저활동에 유용하게 쓸 수 있고 가격도 많이 내려가정에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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