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볼 만한 공연이 없을까.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하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이미 대낮에도 부모와 함께 온 초등학생들로 만원이다.
아이들에게 공연 보는 즐거움과 꿈을 선사할 대표적인 연극과 뮤지컬을 소개한다.
㈜PMC 프로덕션의 ‘어린이난타’는 흥겨운 새해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비언어 퍼포먼스다.
정동에 상설극장까지 마련한 어른용 ‘난타’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 타악기를 기본으로 콩가,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른 악기를 동원한 것이 특징.
4명이던 출연진도 9명으로 대폭 늘렸다. 새해 1월 5일~2월 3일 오후 1시ㆍ3시, 월 쉼. 서울 양재동교육문화회관. 1588-7890
국립창극단이 30일까지 국립극장무대에 올리는 ‘토끼와 자라의 용궁여행’도 판소리 ‘수궁가’를어린이용으로 각색한 작품.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어린이 배우 36명과 중견 창극단원 11명이 재치 있는 토끼와 우직한 자라가 등장하는 재미있는 우화 ‘수궁가’를 보여준다.
연출 류기형. 26~28일 4시,29ㆍ30일 2시ㆍ4시. (02)2274-3507
내년 1월 4~20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징검다리’는 극단 사다리와 호주 극단 REM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1998년 서울국제어린이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연기상, 인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 받았다.
깊은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투던 두 마을이 아이들이 놓은 징검다리를 통해 화해한다는 내용. 2시ㆍ4시. 4일 2시 공연 없음. 연출 임도완, 로저 린드.
출연 김미령 김지웅정은영 등. (02)499-3487
정동극장이 마련한 ‘겨울어린이극장’도 빼놓을 수 없다. 뛰어난 작품성과 놀이적 요소가 가득한 아동극 3편을 연이어 공연한다.
첫번째 무대인 연희단 거리패의 ‘산 너머 개똥아’(1월 5~17일)는 꼭두각시 놀음을 중심으로 탈춤, 판소리 등을 섞은 흥겨운 마당극.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희망의 상징으로 산 너머 사는 개똥이가 등장한다.
2번째 무대인 극단 서울의‘흥부 놀부’(1월 19~27일)는 이색적인 영어 뮤지컬.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를 18개의 영어노래로 들려주는 뮤지컬로 출연배우는 모두 어린이들이 맡았다.
1월 29일~2월 3일 공연하는 마지막 무대 ‘놀보, 도깨비 만나다’(극단 민들레)는 우리의 놀부와 서양의 구두쇠 스크루지가 꿈에서 만나 서로의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다.
이상 11시ㆍ1시,월 쉼. (02)773-8960
/김관명기자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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