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ㆍ28ㆍ구속)씨의 측근으로부터 진씨의 정ㆍ관계 로비내역이 담긴 소위 ‘진승현리스트’을 직접 목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검찰이 확인에 나섰다.25일 진씨의 변호사 선임과정에 개입했다가 지난 6일 구속된 M교역 대표 박모(41)씨의 주변 인물들에 따르면 박씨는 최근 “지난해 진씨가 정ㆍ관계 로비리스트를 직접 보여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 리스트에는 20여명의 로비 대상자 이름과 전달된 자금의 액수, 전달 시기 및 방법 등이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관계자는 “박씨가 검찰조사 과정에서 리스트 목격 주장을 한 사실이 없다”며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만큼 박씨를 불러 주장의 진위여부를확인해 볼 것”이라고말했다.
검찰은 또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ㆍ수배중)씨도 진씨의 정ㆍ관계 로비내역이 담긴 ‘메모’를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조속한 김씨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모 교회 계좌를 통해 거액의 진씨 자금을 따로 관리해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중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ㆍ28ㆍ구속)씨로부터 각각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 및 허인회(許仁會) 동대문을 지구당 위원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 밖에 금명간 진씨로부터 선거자금 제공 의사를 전달받은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측 인사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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