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음 '약관변경' 논란…3개월간 접속안하면 e메일수신 '제한'
알림

다음 '약관변경' 논란…3개월간 접속안하면 e메일수신 '제한'

입력
2001.12.26 00:00
0 0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온라인 우표제 시행을 위한 사전 조치로 e메일 서비스 약관을 변경하자 인터넷 업계가 ‘안티(anti) 다음 운동’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의 e메일서비스인 한메일 회원이 다른 e메일 사용자보다 메일 충성도가 높다는 분석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다음은 18일 3개월 동안 한번도 로그인을 하지 않은 회원에 대해 e메일 수신을 제한키로 약관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업체들은 다음이 온라인 우표제(상업성 메일에 대한 전송료 부과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이용 빈도수가 적은 회원을 정리하고 나머지 회원들을 한메일로 결속시켜 다른 업체의 견제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온라인 우표제에 반대하는 업체들의 모임인 ‘e메일 자유모임’ 중 일부 회원사들은 아예 한메일 이용자들을 차별대우할 방침이다.

커뮤니티 사이트인 I사는 한메일 이용자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마스터’로 활동할 수 없도록 약관을 고칠 계획이며 한 대기업은 다음 사이트에 게재한 광고를 거둬 들일 예정이다. 온라인 취업정보업체 I사는 다음에 대량메일 인터넷 프로토콜(IP)을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인 e현대백화점이 11월 한달간 자사의 회원 중 76만6,982명에게 443만7,063통의 e메일을 보내 한메일 사용자와 타 메일 사용자의 메일 사용 양태를 분석한 결과, 메일 발송 성공률이 한메일 사용자(34만1,996명)의 경우 84%에 달한 반면 타 메일 사용자(42만4,986명)는 72.2%에 그쳤다.

e현대측의 메일을 확인한 비율도 한메일 회원은 36.5%였고 타 메일 회원은 31.2%를 기록하는 등 한메일 회원들의 메일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업체들의 주 마케팅 대상인 여성의 비율도 한메일은 76%로 타 메일의 평균(51.6%)을 훨씬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이 한메일 회원들의 충성도를 앞세워 e메일 질서를 자의적으로 재편하려고 한다”며 “업계 전체가 수긍할 수 있는 스팸메일의 규정과 네티즌들의 인식이 전제된 뒤 온라인 우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