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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씨 구속…陳씨 정치자금 본격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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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씨 구속…陳씨 정치자금 본격수사

입력
2001.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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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는 24일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이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ㆍ28ㆍ구속)씨로부터 금융감독원 조사무마 대가로 5,000만원을 받고 진씨의 도피 이후 대책회의를 가지면서 검찰 수사상황을 알려준 사실을 확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알선수재와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수감했다.검찰은 진씨로부터 각각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과 허인회(許仁會)동대문을 위원장을 이르면 이번주내로 소환, 조사하는 등 진씨의 4ㆍ13 총선자금 제공의혹 및 이른바 ‘진승현 로비 리스트’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할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차장은 아세아종금 편법인수와 리젠트종금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금감원 조사가 본격화한 지난해 8월말 서울 M호텔 중식당에서 진씨와 만난 뒤 정성홍(丁聖弘ㆍ52ㆍ구속)전 국정원 과장을 통해 10만원권 수표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 전 차장은 또 진씨에 대한 출국금지와 수배조치가 내려진 같은 해 9월이후 진씨측과 3차례 만나 부하직원을 통해 파악한 검찰 수사상황을 알려주고 대책을 상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전 차장이 같은 해 7월 진씨의 구명 로비스트로 활동한 김재환(金在桓ㆍ수배중)씨를 “대외ㆍ섭외활동에 유용할 것”이라며 진씨에게 회사 회장으로 추천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열린금고의 불법대출과 관련, 금감원 검사가 시작된 지난해 4월 말에도 정 전 과장을 통해 김 전 차장에게 현금 2억원을 건넸다”는 진씨의 진술을 확보했으나 김 전 차장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보강 조사키로 했다.

한편 서울지법은 이날오후 10시30분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중형선고가 예상된다”며 영장을 발부했고 김 전 차장은 서울구치소로 떠나면서 “대통령께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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