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수출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우리나라와 가장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다는 실증적 분석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는 24일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산업별ㆍ국가별 경쟁도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무역기구(WTO)통계를 토대로 주요 20개 경쟁국의 공산품 수입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일본의 경쟁도 지수가 0.151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0.096), 미국(0.093), 중국(0.091) 등의 순이었다. 일본과의 경쟁정도는 우리나라와 분석대상 20개국과의 평균 경쟁도지수(0.05)의 3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경쟁도 지수는 수입시장의 점유율 분석을 통해 국가간 경쟁 정도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분석대상 20개국 지수의 합은 1이며 일본의 경쟁도 지수 0.151은 우리가 수출하는 모든 품목에서 일제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분석대상 국가들의 전체 수출중 15.1%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무역협회 신승관 조사역은 “일본의 경쟁도 지수가 가장 높은 상황에서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향상은 우리 수출에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중화학에서 역시 일본(0.162)이 전자ㆍ자동차ㆍ석유화학ㆍ일반기계ㆍ철강등을 중심으로 우리와 가장 심한 경쟁관계에 있으며, 경공업에서는 중국(0.164), 대만(0.163), 일본(0.111) 등 순이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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