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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형만한 아우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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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형만한 아우 있나"

입력
2001.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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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나이츠는 웃고, 인천 SK빅스는 울고…’한 지붕 두 가족을 이루고있는 SK가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즌 초에는 아우격인 인천 SK가 잘 나갔다. 인천 SK는 창단이후 첫 단독 1위를 달리는 등 고공비행했지만,형님격인 서울 SK는 하위권으로 추락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 달 28일에는 인천 SK가 8승4패로 단독 1위에 오른 반면 서울 SK는 5승6패로공동 8위까지 떨어져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성탄절인 25일 엇갈린행보를 하고 있는 SK의 가문이 외나무 다리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돼 주목된다. 올 시즌 최다인 파죽의 9연승으로 공동 1위까지 도약한 서울 SK와용병 센터 얼 아이크의 부상으로 3연패(連敗)에 빠지며 공동 3위까지 떨어진 인천 SK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이는 것.

서울 SK는 마음은 아프지만아우격인 인천 SK를 제물로 팀 최다연승 기록(9연승)을 갈아치우겠다는 각오이다. 이에 반해 인천 SK는 대체 용병 크리스 화이트를 투입, 배수진을친 채 연패탈출을 다짐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상으로는 서장훈-에릭마틴-로데릭 하니발로 이어지는 트리플포스트와 조상현 임재현으로 짜여진 베스트 5를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 SK의 우세가 점쳐진다.인천 SK는 구멍뚫린 골밑을 크리스 화이트로 보강한다고 하지만 화이트의 기량이 얼 아이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데다 해결사 문경은마저 슬럼프에빠져 있어 고전이 예상된다. 인천 SK의 대체용병 화이트는 경기당 13.1점과 11.7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평균작에 불과, 산타클로스 역할을하기에 역부족이다. 그러나 올 시즌 두차례 맞대결에서는 인천 SK가 모두 이겼다.

두 가족의 희비가 역전된 것은결국 용병때문이다. 서울 SK가 초반 2연승후 3연패한 것이 테런스 무어라는 함량미달의 용병때문이었다면, 인천 SK도 얼 아이크의 부상 결장으로3연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연승행진을 하고 있는 서울SK는 아우격인 인천 SK를 잡은 뒤 내친김에 주말에 대구 동양과 전주 KCC까지 물리치고 프로농구 최다연승기록(11연승ㆍ구 대전현대)을 갈아치우겠다는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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