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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3일앞..살까? 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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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3일앞..살까? 팔까?

입력
2001.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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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가 오긴 온거야?” 크리스마스를 축복하듯 싸락눈이 내리는 가운데 개장한 24일 증시는 하루 종일오락가락한 눈발처럼 시장 참여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지난 주말 미 3대 지수의 상승, 한국 관련 뮤추얼 펀드로의 자금 유입 등의 호재와 아르헨티나위기, 엔화 약세 가속화 등의 악재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20여 차례나 빨간불과 파란불을 오간 지수는 결국 1.78포인트(0.28%) 오른646.49로 마감됐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방향을 잡지 못한 채 21일 종가와 똑 같은 68.43포인트로장을 마쳤다. 겉으로만 보기에 산타클로스는 증시에 아무런 선물도 안 준 셈이다.

거래일 기준으로 올 증시 폐장을 3일 남겨 놓은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갖고 갈 것인지, 팔고 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 지수가 크게 오르면 팔고 반대로 지수가 폭락하면 주식을 산 뒤 2002년을맞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증시는 연말에 상승하는경우 연초에는 하락하고 반대로 연말에 하락할 때에는 연초에 상승하곤 했다”며 “시장의 흐름을 역으로이용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1999년 말 주가는 밀레니엄 기대감으로상승했지만, 2000년 초 이러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2000년 말에는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던증시가 2001년 초엔 지나친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급등한 바 있다.

특히 일각에선 산타클로스가 지금 ‘저점 매수 기회’라는선물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수가 오르는 것만이 선물이 아니라 오히려 싼 값에 좋은 주식들을 살 수 있는기회를 주는 것이 더 큰 선물이라는 것이다.

신한증권 박효진 투자전략팀장은 “산타클로스는 아이들이잠든 틈에 살며시 선물을 양말에 넣어주고 가는 할아버지”라며 “내년 상반기 상승장이 점쳐 진다는 점에서 산타클로스는 지금 소리없이 저점 매수 기회라는선물을 주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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