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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라파트 성탄미사' 봉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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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라파트 성탄미사' 봉쇄 논란

입력
2001.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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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사실상 연금조치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성탄전야베들레헴 미사 참석 문제를 놓고 국제적인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의 봉쇄를 뚫고 참석강행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미국과 교황청이 중재에 나서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아라파트 봉쇄방침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3일 이스라엘 공습이후 서안지구 라말라에 고립돼 있는 아라파트 수반은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도 하나님에 대한 의무이행을 막을 권리가 없으며 팔레스타인 지배하에 있는 베들레헴에가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걸어서라도 미사에 참석하겠다”고 선언했다.

라말라에서 베들레헴까지는 20㎞에 불과하지만 이스라엘은 주요도로 곳곳에 탱크와무장병력을 배치해놓은 상태이다.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이 베들레헴을 점령한 1995년 이후 매년 베들레헴 미사에 참석해 왔다.

이스라엘의 봉쇄방침에 대해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벨기에는 이날 아라파트 수반의베들레헴 방문을 막지 말라고 촉구했고, 아흐메드 압둘 라흐만 팔레스타인 내각장관을 통해 중재요청을 받은 교황청도 “종교자유는기본권”이라며 이스라엘측을 비난했다. 미국도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에게 이와 비슷한 요구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이번 조치에 대해 공개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강경파로 알려진 비냐민 벤 엘레저 국방부장관도 이에 동조, 연립정부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편 페레스 장관은 24일 아리엘샤론 총리의 동의 아래 아부 알라 팔레스타인 의회 의장과 테러 종식과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해 이들의 접촉 결과가 주목된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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