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벌이고 있는 상록수 부대가 현지의 불우학생을 돕기 위한 장학회를 만들었다.상록수부대는 현지 주민들이 한국군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1일 ‘꼬레아 1달러장학회’를 만들어 장학기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4일 밝혔다.
라우템 지역에서 중대별로 매달 3~5개 학교를 선정, 각각 3달러씩 장학금을 지급해온 상록수 부대는 곧 오쿠시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장학금을 계속 지급해 달라는 현지인 교사들의 부탁을 받고 장학회를 만들었다.
경제가 어려운 동티모르에서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1년 학비가 각각 1달러와 30센트에 불과하다.
부대는 특히 장학회 발족 취지문을 모금함과 함께 부대 내 식당 입구에마련,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모금운동은 부대가 오쿠시 지역으로 이동할 때까지 계속된 뒤 내년 1월9일 모금액은 현지 학교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1달러 장학회’를 기획한 조형찬(趙亨燦ㆍ육사42기) 소령은 “1달러는 돈의 가치 보다 한국이 동티모르를 위해 노력한 ‘친구의 나라’였음을 기억하는값진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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