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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닷넷'한국서 첫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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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닷넷'한국서 첫 깃발

입력
2001.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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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닷넷(.net)전략의 막을 한국에서 올렸다.MS는 22일 KT와 인터넷 서비스 제공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닷넷전략을 본격 가동했다.제휴내용은 KT가 정부 소유의 3% 지분(927만200주)을 5억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형식으로 MS에 매각한다는 것.MS와 KT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국내 시장에서 인터넷 전화(VoIP),무선인터넷 접속,네트워크 및 콘텐츠 서비스,공동 포털 개설 등의 협력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4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보유한 초고속 인터넷망을,MS는 '닷넷'기술을 활용해 정보기술(IT)업체 및 중소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각종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각각 제공하게 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제휴를 닷넷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한국MS 관계자도 "KT와의 제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 닷넷전략을 적용하게 된다"고 말했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생기는 MS의 독점 폐해다.관련업계에서는 KT가 MS로부터 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받은 만큼 제휴 사업의 방향타는 MS가 쥘 것으로 보고 있다.

결룩 MS는 KT의 초고속인터넷망을 포함한 네트워크와 400만명에 육박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을 닷넷전략의 시험대로 삼게 된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에서 인터넷서비스까지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제패하는 MS가 모든 개인과 기업정보를 독점하는 '빅브라더'가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특히 KT의 인터넷폰이 내년 초부터 한글윈도XP에 탑재되면 비슷한 서비스를 기획 중인 새롬기술등의 다른 인터넷전화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또 국내 네티즌들에게 제공될 양사의 공동포털은 다른 포털사이트들에 위협적인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MS나 KT측은 이 같은 우려를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일축하고 있다.오히려 앞선 서비스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용하게 된다는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철 KT사장은 "MS와의 제휴로 KT는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양사는 새로운 차원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구촌이라는 하나의 커뮤니티를 상대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상진기자

최연진기자

■닷넷이란

일상업무를 인터넷에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세계의 네트워크와 정보통신기기를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MS의 차세대 기업전략이다.

이를 위해 MS는 모든 정보통신기기에서 작동하는 운용체계(OS)부터 각종 응용소프트웨어,인터넷 사이트까지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서로 연동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MS의 빌게이츠 회장은 11월 미국 라으베이거스에서 여린 정보통신박람회 컴덱스쇼의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10년동안 MS는 닷넷 보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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