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창업시장의 최대 뉴스는 지난 여름 이후 계속된 주부들의 창업 붐을 꼽을 수 있다.올 초 퇴직자들이 창업대열에 대거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여름철을 넘기면서 주부들의 창업열기가 이어졌다.
퇴직자들의 창업현장 진출은 2월 초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6%대로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특히 사회전반에 퇴직자 전직지원(아웃플레이스먼트)프로그램 참여가 활성화하면서 창업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졌고 기업체들의 전직지원 프로그램이 늘면서 직장인들의 창업 열기도 함께 고조됐다.
기업체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임금인하로 가정에 있던 주부들이 새로운 소득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인 것도 창업붐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주부들이 자아실현과 여가선용이 아닌 소득을 위해 본격적으로 창업전선에 몰려들면서 여성경영인 수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으로 창업자들의 연령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도 특징이다.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실업자수는 69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만1,000명이 줄었으나 20~29세 실업자수는26만1,000명에서 5,000명가량 늘어났다.
특히 대졸 취업난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취업을 걱정한 대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창업쪽으로 고개를돌리는 경우가 급증했다.
또 평생직장 개념이 깨지면서 직장인들 마다 조기 창업으로 나서는 경향이 높았다.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 천명에 따른 창업열기 상승도 눈에 띈다.
정부는 지난 달 초 ‘유통산업 및 비즈니스 서비스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프랜차이즈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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