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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업경영의 새화두 '지속가능발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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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업경영의 새화두 '지속가능발전'경영

입력
2001.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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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질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net)’이 기업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아직 국내엔 개념조차 생소한 실정이지만 구미 선진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머지않아 기업 경영에 ‘수익성’이나‘구조조정’ 못지 않은 중심적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지속가능 발전이란

경제만의 ‘나홀로 성장’이 아닌 경제적 번영과 사회정의, 생태적 균형 등 3대 요소가 함께 조화를 이뤄 발전해야 한다는 것.

1987년 로마클럽회의에서 환경파괴적 경제발전에 대한 반성으로 첫 문제제기가 이뤄졌고, 92년 리우환경 정상회담부터 국가간 의제로 본격화했다.

현재 세계경제의 새로운 규범으로 등장한 기후변화협약이나 생물다양성협약이 바로 지속가능발전 개념의 가시적 결과물이다.

■기업경영적 측면

지속가능발전의 ‘산업적버전’은 환경친화적 경영, 안전친화적 경영, 사회정의 친화적 경영이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황진택 박사는 “기업경영에서 종래의 환경문제는 단지 자원을 아껴쓰거나 관련규제를 따라 간다는 소극적 개념이었지만, 지속가능경영은 에너지를 줄이고 오염을 막는 것이 기업생존의 불가피한 선택이며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적극적 인식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환경투자, 안전시설확충, 오염방지 등을 ‘비용’으로 간주했지만, 앞으로는 오히려 경쟁력제고와 수익향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달라지는 우량기업

지속가능발전 패러다임의 확산으로 우량기업 잣대도 달라지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유럽의 은행들은 기업평가때 친환경적 요소에높은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며 “장부상 재무구조가 건실하더라도 환경이나 사회적 책임 문제를 외면한 기업은 자금조달기회가 갈수록 제한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속가능발전 경영기업=우량기업’이란 새로운 등식이 성립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다우존스 조사결과, 지속가능경영이 잘 되고 있는 기업들은 연평균 17%(94~99년)의 수익을올려 일반 기업의 평균수익률(13%)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 현황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속가능발전 경영인식은 초보적 단계에 머물고 있다.

환경친화경영을 위한 기업간 민간기구인 세계지속발전 가능기업협의회(WBCSD)의 150여개 회원사중 국내기업은 삼성과 LG 뿐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따라내년 초 한국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위원장 허동수ㆍ許東秀 LG칼텍스정유 부회장)를 발족시키기로 하고, 11일 WBSCD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칼텍스정유의 홍현종 상무는 “지속발전가능경영은 이제 기업의 생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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