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辛 "돈 안받은 증거대라니…" 흐느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辛 "돈 안받은 증거대라니…" 흐느껴

입력
2001.12.24 00:00
0 0

22일 오전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의 영장실질심사는 검찰과 변호인단간의 격론과 신 전 차관의 오열이 이어져 본안 재판을 방불케 했다.신 전 차관은 “돈을 안 받았다는 증거를 대라는 수사는 검사 30년에 처음”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 흐느끼기도 했다.

특히 그는 “100만원이 든 봉투 3개씩을 받았다”는 검찰의 신문에 “코트 안주머니에 대통령보고사항이 담긴 기밀수첩을 넣고 다녀 절대로 남이 못 건드리게 한다”며 “누가 열어서 무언가를 넣어준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임검사인 홍만표(洪滿杓) 특수1부 부부장은 돈을 주고받은 호텔 일식당의 현장사진까지 제출하며 “누가 보더라도 혐의사실 입증이 가능하다”며 “수사기록을 믿어달라”고 재판장에게 호소했다.

1시간30분간 이어진 공방이후 서울지법 한주한(韓周翰) 영장전담판사는 오후 5시20분께 평소와는 달리 일체의 설명 없이 구속을 결정했다.

검찰은 서울구치소 식사시간이 지난 점을 감안, 신 전 차관에게 식사를 제공해 마지막 예우를 했다.

한편 최택곤(崔澤坤ㆍ57ㆍ구속)씨는 “신 전 차관이 10년 가까이 만난 가까운 사이인데도 본인을 ‘사기꾼’이나 ‘브로커’ 정도로 평가절하하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데 몹시 섭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질신문에서도 최씨는 금품제공 사실을 또박또박 언급해 수사관들을 놀라게 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