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술 때문에 간 손상 걱정을 많이 하지만 간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 백승운 교수팀은 최근 20~50대 직장인 1,62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음주문화와 간에 대한 건강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1%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셨다.
술 마시는 횟가 주2회인 경우가 24.6%, 주3회는 15.1%로 조사됐다.
또 술이 건강을 위협하느냐는 질문에 84.9%가 그렇다고 답했다.
회사원들의 78%는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정기 검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정기 간 검사를 받는 사람은 32.8%에 그쳤다.
주량은 소주 한 병이 과반수(50.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반 병(22.8%), 두 병(16.8%)순이었다.
과음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기억이 끊어진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3%가 1회 이상 경험했다고 답했다.
폭탄주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분위기를 좋게 한다(5.2%), 가끔 필요하다(45.3%)는 등 응답자 중 과반수(50.5%)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여 관대한 음주문화를 보여주었다.
백 교수는 “직장인들이 여전히 과도하게 음주하고 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지만 실제 건강을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하고 있다”며 “간 건강을 위해 적어도 1주일에 2일 이상 금주해 간이 쉬게 하고,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나 폭음을 피하기 어려운 직업을 가진 사람은 정기적으로 진찰을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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