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는 속죄하는 겁니다”70대 노부부가 “돌아가신 어머님께 불효를 속죄한다”며 3년 상(喪)을 치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고양시덕양구 오금동 강태희(72·고양시의회 의원), 이계호(67)씨 부부. 강씨는 23일 오전 7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상복으로 갈아 입고 어둑어둑한 가파른 산 길을 따라집에서 1.2㎞ 떨어진 어머니 산소를 찾아 문안을 드렸다.
강씨는 집에서는 상을 차린 부인과 함께 30여분간 어머니식사 자리를 지켰고 오후 6시 다시 한번저녁 상을 차렸다.
자신들의 몸을 추스리기도 힘겨운 나이지만 6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하루도 빠짐없이 이 일을 해오고 있다.
강씨는 “1951년 조부모와 아버님이 모두 돌아가신 뒤 어머니 혼자 농사일 하시랴, 6남매 키우시랴 고생만 하시다 가셨다”고 말했다.
강씨는 “야학 등 문맹퇴치운동등의 사회운동을 하느라 어머니께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해 봤다”고 자탄했다.
강씨 부부는 “3년 상이 끝나도 지은 죄를 다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살아계신 부모 조차 모시지 않으려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양=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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