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찬호 23일 텍사스 입단…야망 넘버 '텍사스 61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찬호 23일 텍사스 입단…야망 넘버 '텍사스 61번'

입력
2001.12.24 00:00
0 0

박찬호(28)가 7,100만달러(약 923억원)의 몸값을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박찬호는 23일 오전 9시(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시 알링턴에 있는 텍사스레인저스 구단사무실에서 계약기간 5년에 총연봉 6,500만달러와옵션계약에 따른 600만달러 등 총 7,10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입단 계약식을 가졌다.

구단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박찬호는 내년시즌에1,100만달러(계약보너스 100만달러 포함)를 받는 등 2006년까지 총 6,500만달러를 받는다. 또 박찬호는 내년시즌을 끝낸 뒤 텍사스에서계속 뛰기를 원할 경우 옵션계약에 따른 600만달러(2003,4년 각 100만, 2005년 150만, 2006년 250만달러)를 추가로 챙기게된다.

박찬호는 팀내에서 2,52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에이은 서열 2위의 고액연봉자이고 투수중에서는 525만달러를 받는 케니 로저스보다 무려 2.7배 많은 최고액선수이다.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계약기간이 종료되는 2006년(33세)에 다시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획득하게 돼 성적에 따라 또 한번 거액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찬호의 이날 입단계약식에는 톰 힉스 구단주, 존 하트 단장은 물론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몸값인 2억5,200만달러에 계약한 톱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팀의 4번타자 라파엘 팔메이로가 자리를 함께 해박찬호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계약조건

박찬호가 텍사스로부터 받게 될 총 몸값은 7,100만달러(약92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구단이 발표한 연봉총액은 계약기간 5년에 6,500만달러(약 845억)이다. 박찬호는 내년시즌 1,100만,2003시즌 1,200만, 2004시즌 1,300만, 2005시즌 1,400만, 2006시즌 1,500만달러를 5년에 걸쳐 나눠받는다. 내년 시즌연봉에는 계약보너스 10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에 더해 박찬호는 텍사스와 600만달러의 옵션계약을 했다. 내년 시즌 종료뒤 옵션계약에 따른 600만달러의 지급여부는 구단이 결정하게 된다. 옵션계약에 의하면 박찬호는 2002시즌이 끝난 뒤 텍사스를 떠날 권리가 있다. 박찬호의 의사에 따라 다시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게 된다.

그러나 텍사스가 박찬호를 계속 데리고 있고 싶으면 자유계약선언권을 사는 조건으로600만달러를 2003시즌부터 2006시즌까지 분할지급해야 한다. 그래서 박찬호의 실질적인 총연봉은 7,100만달러, 평균연봉은 1,420만달러가된다.

▼실제 버는 돈

박찬호가 텍사스와 다년계약을 한 이유중에는 세금문제도 포함된다. LA 다저스에서 뛸 때 박찬호는 연방세 38%, 주세 9%를 세금으로 냈다. 올해 연봉 990만달러 가운데 손에 쥔 액수는 524만7,000달러였다.

그러나 텍사스와 계약함으로써 박찬호는 내년 시즌부터 세금혜택을 많이 본다. 텍사스는 주세가 없어 연방세 38%만 내면된다. 총 몸값 7,100만달러중 2,698만달러가 세금으로 나가고 4,402만달러(약 572억원)를 챙긴다. 평균연봉은 880만4,000달러(약115억원)이다.

박찬호가 다저스로부터세금을 공제한 평균연봉 880만4,000달러를 받으려면 연봉이 1,661만달러에 달해야 한다. 박찬호가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 1,54만달러)를제치고 사실상 투수연봉랭킹 1위라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0…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도 LA 다저스시절처럼 배번 61번을 계속 달기로했다. 박찬호는 동료와 코칭스태프중 분신이나 다름없는 배번 61번을 소유한 사람이 없어 계속 61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서게 된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시절 배번 16번을 원했으나당시 다저스코치중 한명이 이미 16번을 달고 있어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때문에 박찬호는 배번 16번의 숫자 앞뒤를 바꾼 61번을 택했었다.

0… 박찬호는 23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 라파엘 팔메이로등 입단식에 참석해준 선수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박찬호는 “텍사스에 원래 아는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모두 친근하게 느껴진다. 함께 저녁을 하고 내일 아침 LA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0… 존 하트단장은 회견장에서 박찬호를 제1선발 투수라고 여러 번 강조, 내년시즌에 박찬호가 에이스임을 대외에 천명했다. 하트 단장은 “ 찬호 영입으로 투수진에 젊고유능한 투수가 보강됐다. 팀의 발전과 미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하트 단장은 또 “ 메이저리그에서 각 팀 제1선발투수의 나이는 대개30세가 넘는다. 그러나 찬호는 28세”라고 말해 다른 팀의 선발에 비해 장래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박찬호 인터뷰

박찬호는 23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입단식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말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미국 기자들과 먼저 인터뷰를 한 박찬호는 ‘왜텍사스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 “나를 원하는 팀이 레인저스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_정확하게 텍사스행을 결심한 시기는 언제인가.

“LA 다저스의조정신청에 대해 수락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20일이었다. 그날 처음으로 텍사스 얘기를 들었고 마음을 정했다.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었다. 텍사스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_원 소속 팀LA 다저스에 대한 느낌은.

“우선 메이저리그에데뷔시켜준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에게 감사드린다.도와준 동료들,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LA의 동포들에게도 정말 감사한다. 아쉽다.그러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_텍사스는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이다. 투수에게 힘든데.

“알고 있다. 강타자들도많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타자들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처음으로 팀의 에이스가됐다.

“새로운 도전을하는 기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24일 LA로 돌아가 개인훈련을 계속할 생각이다. 텍사스는 여름에 매우 덥다. 오늘 트레이너로부터 체력을 조절하는방법을 들었다.

오늘 신체검사를 받고 CT, MRI, X-레이 촬영을 모두 했다. 아무 문제가 없다. 마이너리그 시절 텍사스의 샌안토니오에서 뛰었다.모든 것이 크게 보이는 곳이 텍사스이다. 텍사스라는 팀도 마음에 들고 계약조건에도 만족한다.” 알링턴=장윤호특파원

박찬호는 23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입단식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말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미국 기자들과 먼저 인터뷰를 한 박찬호는 ‘왜텍사스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 “나를 원하는 팀이 레인저스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_정확하게 텍사스행을 결심한 시기는 언제인가.

“LA 다저스의조정신청에 대해 수락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20일이었다. 그날 처음으로 텍사스 얘기를 들었고 마음을 정했다.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었다. 텍사스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_원 소속 팀LA 다저스에 대한 느낌은.

“우선 메이저리그에데뷔시켜준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에게 감사드린다.도와준 동료들,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LA의 동포들에게도 정말 감사한다. 아쉽다.그러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_텍사스는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이다. 투수에게 힘든데.

“알고 있다. 강타자들도많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타자들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처음으로 팀의 에이스가됐다.

“새로운 도전을하는 기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24일 LA로 돌아가 개인훈련을 계속할 생각이다. 텍사스는 여름에 매우 덥다. 오늘 트레이너로부터 체력을 조절하는방법을 들었다.

오늘 신체검사를 받고 CT, MRI, X-레이 촬영을 모두 했다. 아무 문제가 없다. 마이너리그 시절 텍사스의 샌안토니오에서 뛰었다.모든 것이 크게 보이는 곳이 텍사스이다. 텍사스라는 팀도 마음에 들고 계약조건에도 만족한다.” 알링턴=장윤호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