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열자고 전격 제의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외교안보연구원이 23일 ‘2002 국제정세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밝혔다.연구원은 “남북관계가 단시일 내에 개선되지 않는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전제, 이같이 진단했다.
연구원은 이어 “남한의 복잡한 정치일정 등으로 내년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오히려 남북간 불신이 심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해 노력할것이나 성공 가능성은 적다"면서 “북한이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에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북미관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북일관계도 일본 사법당국의 조총련계 은행 조사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부시 미 행정부는 내년 해외주둔 미군병력의 재조정 계획에 따라 아ㆍ태지역 병력을 해ㆍ공군 위주로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결과 주한미군 감축문제가 제기되면 자연스럽게한반도의 재래식 군비 통제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