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산업 수직결합의 첫 시험장이 될 ‘한ㆍ중 고화질(HD) TV협력소위원회’가 2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렸다.이 회의는 한국이 중국에 HDTV 관련 선진 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반도체나통신 등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의 양국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중국 HDTV 시장 확보의 관건은 기술표준의 채택 향배에달려 있다”며 “중국과의 기술 이전을 통한 산업 협력이 활성화할 경우 중국 시장 표준이 우리 업계가 채택한 미국식(ATSC) HDTV 표준에 가깝게 정착돼 시장개척에 훨씬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세계 HDTV 업계는 미국식 외에 유럽식(DV-T) 일본식(ISDV-T)이 표준 선점을 둘러싸고 각축하고 있다.
중국측은 HDTV기술 세계 표준의 장ㆍ단점을 변형, 내년 이후 독자적인 표준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TV 수상기 시장은 현재(2000년 말) 3억5,000만대가 보급돼있고 매년 4,000만대의 신규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20008년 고화질 방송이 개시될 예정이어서 HDTV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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