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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군'이 '해리포터'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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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군'이 '해리포터' 됐네

입력
2001.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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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 주인공 목소리 연기‘여인천하(SBS)’의 복성군은 해리포터, ‘슈렉’의 당나귀 덩키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연두빛 괴물 마이크가 됐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어 21일 ‘몬스터주식회사’가 개봉함으로써 올 겨울시즌 가족영화 대격돌이 본격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할리우드에서 볼 수 없는 제2의 전쟁이 치러진다. 바로 한글자막을 따라 잡기 어려운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더빙 경쟁.

가족단위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비장의 무기인 셈이다.

‘해리 포터…’는 실사영화에서는 드물게 한국어 더빙판을 선보였다.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권력욕에 불타는 복성군으로 다부진 연기실력을 과시하는 오승윤(11)이 열 한 살 의 해리 포터가 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앤디나, ‘타잔’의 타잔도 그의 목소리였다. 헤르미온느의 목소리 연기는 성우 정미숙씨의 딸로 ‘라이언킹’의 키아라 역을 하는 등 어린이 성우 이선영, 위즐리 역에는 ‘요정 컴미’(KBS)에 출연중인 아역 탤런트 김성은이 캐스팅됐다.

빌리 크리스탈이 심술궂고 수다스런 외눈박이 연두빛 괴물 마이크, 존 굿맨이 털이 북실북실한 설리로 연기한 ‘몬스터 주식회사’.

그러나 마이크의 우리말 목소리 연기는 TV외화에서에디 머피를 더빙해온 성우 이인성이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2002년 아카데미영화제서 신설되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서 ‘몬스터…’와 경쟁할 드림웍스‘슈렉’의 덩키와 똑같은 목소리다.

선이 굵은 연기로 사극과 시대극에 주로 출연한 탤런트 김진태가 설리를 연기했는데, 그는 ‘정글북’의 토마스 오말리, ‘포카혼타스’의 랫클리프, ‘다이노소어’의 야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인연이 깊다.

‘해리포터…’의 우리말 더빙판은 서울서만 메가박스 롯데 코아아트홀 등 14개, 전국적으로 약 3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몬스터…’의 더빙판 상영관은 대한, 메가박스 등 25개. ‘해리포터’ 신드롬을 일으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건 ‘몬스터 주식회사’의 대결은 우리말 더빙판에서도 한치의 양보가 없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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