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즌 끝나 취업률 별로 안오를듯서울지역 대학들이 최근 교육부적자원의 요청에 따라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이례적으로가(假)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순수취업률이 고작 2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주요 대학은 예년에 비해 극히 저조한 취업률로 인해 대학 이미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공개마저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서울지역 각 대학이 내년 2월 졸업예정자들을 상대로 가취업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졸업예정자 3,632명 가운데 진로가 확정된 인원은 66%인 2,398명이었지만 대학원 진학자(1,181명)와군 입대자(233명)를 제외한 순수취업률은 27.1%에 불과했다.
전체 졸업예정자가 3,462명인 한양대는 취업률이 30%를 넘었지만 마찬가지로 순수취업률은 21.8%에 그쳤고, 한국외대도 상경계열의 순수취업률만 40%를 넘었을 뿐 외국어계열은 모두 20% 안팎에 그쳤다. 서강대(37.9%)와중앙대(37.4%)는 30%를 약간 상회했다.
그러나 전체 162개 대학 가운데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주요대학은 교육부 공문을 받고도 별도의 조사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졸 예정자들의 취업률이 저조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대졸 인력들에 대한 대기업들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양대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기업추천서가 절반 정도 밖에 오지 않을정도로 이번 졸업예정자들이 취업에 고전하고 있다”며 “내년 2월 졸업 시기에 임박하면 최종취업률이 다소 올라갈지는모르겠지만 대다수 기업의 신규 채용시즌이 끝난 상황이라 여느 해보다 취업난이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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