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따른 소요 사태에 책임을 지고 페르난도 데 라 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하고 전격 사퇴했다.이에 따라 의회는 21일 상ㆍ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데 라 루아 대통령을 대신해 잔여임기인 2003년 12월까지 국정을 이끌어갈 새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까지 대통령궁 앞 시위와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소요와 약탈 사태 등으로 최소 22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극렬시위 가담자 2,0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빈민과 근로자, 연금 생활자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비상 사태 포고령에도 불구,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궁 인근의 ‘플라사 데 마요(5월 광장)에 몰려와 ‘데 라 루아 퇴진’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대통령 사임발표 후 소요 사태는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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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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