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9월 자본금 37억으로 설립한 ‘패스21’은 지문으로 본인 여부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는 생체인증 보안솔루션 전문 벤처기업. 윤태식씨가 현재 지분 46%를 가진 최대주주 및 기술연구원장으로 돼 있다.패스21은 98년 10월 각종 첨단 보안시스템을 개발, 99년 6월 군사지역 네트워크 보안기술 지원업체로 선정되고 같은 해 9월 정통부와 보안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설립 직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한국통신, 비씨카드 등 굴지의업체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국정원 및 국방부와 수 차례에 걸쳐 비공개 기술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학교 1년 중퇴 학력으로 알려진 윤씨가 생체인식이라는 용어 조차 생소할 때 첨단 분야에 손을 대 급성장한 배경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98년 열린 기업설명회에는 정ㆍ관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고 최근 복지부, 정통부,한국통신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 사업’에도 업계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지문인증 공인 인증서를 기증하는 ‘빅 이벤트’도 비밀리에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사무실은 연구원 40여명이 상주하는 연구소로 쓰였고 실제 자금관리 등경영은 윤씨가 외부에서 따로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경영 방식 문제로 윤씨와 갈등을 빚던 이모(46) 사장을 갑자기 퇴출시키는 등 독단적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현재 보안기술 관련 국내최고 전문가로 알려진 김석구(金錫九ㆍ54ㆍ전 에스원 정보기술연구소장)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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