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신용카드 발급 주의!

*모집인이 정보빼내 전자상거래 억대 가로채‘길거리 신용카드 발급주의하세요.’ 길거리 등에서 신용카드 발급신청서를 받는 카드설계사가 신청서의 개인비밀정보를 빼내 전자상거래등에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몰래 사용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20일 사기등 혐의로 정모(43ㆍ무직)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카드설계사 김모(32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채팅을 통해 알게 된 이들은 지난 1월부터 김씨가 받은 신용카드 발급신청서의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지금까지 11명의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을 알아낸 뒤 인터넷 불법카드대출과 인터넷 현금서비스, 메일뱅킹 등으로 모두 1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길거리 등에서 받은 신용카드발급 신청서 중 일부를 복사한 뒤 신용카드가 정상적으로 발급되면 보관하고 있던 발급신청서의 개인신상정보 등을 이용해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을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발급신청서에는 주민등록번호부터 결제계좌번호, 주소, 연락처등 개인비밀정보가 다 들어 있어 범죄에 이용될 경우 속수무책”이라며“가급적 길거리에서는 신용카드발급 신청을 하지 말고 신용카드회사도 카드설계사의 자격요건과 카드발급신청서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