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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한국 BT벤처 세계시장 진출 돕겠다"…이도석 美이텍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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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한국 BT벤처 세계시장 진출 돕겠다"…이도석 美이텍스 사장

입력
2001.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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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기술을 확보한 한국의 바이오 벤처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싶습니다.”인공 뼈(artificialbone) 전문 벤처인 미국 이텍스(ETEX)사의 이도석(미국명 도석 듀크 리ㆍ44) 사장이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세운 바이오 벤처 메디제네스의 세계 시장 도전에 후원역할을 자임했다.

1983년 코넬대학에서 화학박사학위를 딴 이 사장은 현재 메사츄세츠공대(MIT)와 하버드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체재료학 연구소 소장과 하버드대 조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미국 생체재료학계의 최고 권위자이며 91년 에텍스를 창업한 벤처기업가이기도 하다.

이 사장의 눈길을 끈 메디제네스의 주력 아이템은 각종 수술이나 사고로 인해 생긴 흉터를 감쪽같이 없애주는 ‘흉터 억제제’(non-scar agentㆍ창상(創傷)반응 억제제)의 원천기술. 아직까지는 처녀지나 다름없는 분야지만 상품화에 성공하면 미국에서만도 당장 연간 7,000만건 이상의외과수술에 활용될 수 있는 유망 기술이다.

이 사장과 메디제네스는 11월 중순 미국에 합작법인인 캠브리지 매드를 설립했다. 임상실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승인과정 등을 거쳐 2년6개월~3년 뒤에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 사장은 “투자 회수 기간이길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메디제네스와 같은 훌륭한 바이오 벤처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생명기술(BT) 선진국 미국에서는1개의 신약 개발을 위해 적어도 10년 동안 2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장기투자가 이루어진다는 것. 그는 “새로운 의약기기 하나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이 필요하다”며 “투자액이 어마어마하고 상품화 기간이 긴 대신 엄청난 이윤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신약개발의 묘미”라고 말했다.

이 사장의 이텍스사도 창업 11년만인 내년 초에야 인공 뼈 ‘α-BSM’을 출시한다. 꾸준한 연구개발(R&D)결과 한국 대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지난 2~3년 사이에는 존슨앤존슨,아메리칸 홈 프로덕트, 머크, 메트로닉 등 미국의 거대 제약기업과 제휴를 맺었다.

‘벤처에 대한 투자는 세심한 인큐베이팅’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이 사장은 “탁월한 창의성을가진 한국인들이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만 구축되면 21세기 성장엔진으로 각광받는 BT산업에서도 세계를 재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전망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의 바이오 벤처를 힘껏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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