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의사당 테러사건으로 촉발된 인도-파키스탄간분쟁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양국 모두 카슈미르 국경지대에고도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어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19일 의회에서 “의사당 테러에 파키스탄 정보부(ISI)가 관여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서 “현재 논의하고 있는 것은 전쟁을 해야 하느냐는문제가 아니라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것”이라며 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S. 파드마나반 육군 참모총장도 “파키스탄이 국경지역에 병력을증강하고 있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군사적 대응이 시작됐음을 확인했다.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위클리는19일 인도가 전 병력 120만명의 3분의 1인 40만 명을 카슈미르 펀잡주 일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병력수송을 위한 특별열차가 인도전역에서 총동원되고 탱크와 기갑보병부대도 카슈미르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파키스탄도 지난 주말 군대를 공격 대형으로 편성, 4개 사단 8만 명을잠무 국경지대로 이동시켜 진지를 강화하고 있다.
18일 밤에는 카슈미르 통제선 부근에서인도군과 파키스탄군이 박격포와 기관총 공격을 주고받았고, 이슬람무장세력과 인도 보안군간의 교전으로 19일 하루동안 13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0일 중국 베이징(北京)을방문,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인도의 신경이 더욱 날카로와지고 있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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