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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28년간 921건 창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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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28년간 921건 창안"

입력
2001.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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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선정 신지식인 홍재석원사“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중요합니다”

국방부가 20일 신지식인으로선정한 3명중 한 사람인 육군3군 사령부 화학중대소속 홍재석(洪載錫ㆍ50) 원사는 군내에서 ‘발명왕’이나 ‘에디슨’으로 통한다.

홍 원사가 73년입대 후 지금까지 낸 창안은 921건으로 월 2.7건꼴이다.

그의 아이디어 덕분에 절감된국방예산은 수치로 따질 수 있는 것만 해도 283억원이라는 게 국방부의 분석.

그는 93년 구형방독면 정화통 재활용 아이디어를 내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창안으로 대통령, 국방장관, 특허청장표창 등을 무려 123차례나 받았다.또 발명특허 26건, 실용신안 특허 101건, 의장특허 63건을 갖고 있다. 특히 국제발명품전시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미국(88년), 독일(92년), 스위스(94년)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충북 진천 출신으로 장호원고를 졸업한 홍 원사가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군 입대 때부터. 그는 첫 배치된 부대에서 장병들이 한 겨울철에 추위에 떨면서 찬물을 쓰는 것을보고 온수를 만들어낼 방법이 없을까를 고심했다. 3∼4개월 궁리 끝에 막사 내 난로 주변에 수도관을 연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냈고 덕분에 이 부대장병들은 겨울에도 따뜻한 물을 쓰게 됐다고 한다. 난로를 보일러로 활용하는 이 온수제조법은 다른 부대에도 전파됐다.

홍 원사는 발명왕으로 명성을날리면서 강연 활동도 활발하다. 지금까지 군부대 강연은 물론 91년부터는 주말과 일과 후 시간을 활용, 기업과 학교에서도 창안 및 발명기법을 강의한다.현재 경기지역의 51개 초ㆍ중등 학교의 명예교사이기도 하다.그는 “발명을 하는 데는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파고드는 자세가 무엇보다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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