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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36% 이자도 못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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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36% 이자도 못번다

입력
2001.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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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상장 1,078개사 1~9월 경영조사상장 제조업체의 36.3%가 9월 말 현재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제조업체의 1~9월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0.9% 포인트 하락한 2.0%로 나타나 1,000원어치를 팔아 20원의 이익만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0일 국내 상장 제조업체 1,078개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1~9월 기업경영분석결과’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으로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에 못미치는 업체가 전체 36.3%에 달해 지난 해 같은 기간의 27.6% 보다 8.7% 포인트가 상승했다.

또 조사대상 상장 제조업체의 이자보상비율 평균도 141.6%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1%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금리하락으로 매출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5.6%에서 올해4.7%로 하락했지만, 매출부진 및 재료비부담 증가 등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 자체가 6.7%로 전년 동기(9.1%)에 비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경상이익률 분포를 보면 경상이익 흑자업체 비중은 70.9%로 전년 동기 보다 9.3% 포인트 감소한 반면, 적자업체 비중은19.8%에서 29.1%로 증가했다.

한은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 부담 능력이 떨어진 기업들이 오히려 증가했다”며“경기가 나빠진 요인도 있겠지만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더욱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외상매입금을 포함한 상장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214.9%로 작년 말 보다 5.2% 포인트 하락했지만, 총자본금 대비 차입금(대출 및 회사채 자금) 비중으로파악된 차입금 의존도는 작년 말 41.6%에서 42.9%로 1.3% 포인트 상승해 적자업체의 차입증가 추세 등을 반영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정보통신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3.1%를 기록, 상장 제조업 평균 보다는 높았으나, 전년 동기 8.8% 보다는 크게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통신산업의 매출증가율 역시 전년 동기 28.9% 보다 크게 떨어진 마이너스 6.2%를 기록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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