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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용호 정치자금' 본격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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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용호 정치자금' 본격수사

입력
2001.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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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는 19일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3ㆍ구속)씨가전 청와대 공보수석실 국장 오상범(吳相範ㆍ40)씨에게 정치자금 2,000만원을 불법 제공했다는 보도(본보 19일자 1면)에 따라 대검에 수사자료를 요청하고 이씨를 재소환,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특검 관계자는 이날 “수사시작 이후 오씨와 함께 이씨가 추가기소된 공소장만 대검으로부터 넘겨받았을 뿐 오씨에 대한 수사기록은 받지 못했다”며 “오씨가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이 밝혀진 이상 대검에 오씨에 대한 수사기록도 넘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특히 오씨가 평민당 시절 여권 실세 P씨를 도와 기조국장으로 일한 인연으로 현 정부 들어 청와대국장으로 발탁됐으며 지난해 2월 공천탈락 후에도 P씨의 도움으로 모 케이블TV에 사장에 취임했다는 첩보를 입수, 향후 이들 세 사람간 관계 및건네진 돈의 정확한 사용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검 관계자는 “압수한 이씨의 자금일보에 오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내역이 적혀있어지난 10월 두 사람을 조사했다”며 “추가 금품전달이나 대가성 여부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은 이날 이씨 외에 G&G구조조정㈜ 재무팀장 김신의 씨를 불러 이씨의 사업 확장과 오씨에게돈을 준 경위에 대해 조사했으며 경찰청으로부터 허남석(許南錫ㆍ46) 총경에 대한 감찰자료를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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