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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1…이젠 공격수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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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1…이젠 공격수 '생존경쟁'

입력
2001.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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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6일 소집돼 곧바로 북중미 골드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공격수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수비조직력 점검을 끝내고 앞으로는 대표팀의 공격루트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히딩크 감독이 지난 1년간 집중조련한 부분은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인 수비조직력.그러나 19일 연말휴가를 위해 출국한 히딩크 감독은 유럽에 머물며 유럽축구 분석전문가를 통해 한국의 월드컵 본선상대인 폴란드, 포르투갈, 미국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특히 팀사정상 골드컵 대표에서 제외한 설기현의 경기를 관전(22일)하고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의 프로리그 경기를통해 세계축구의 변화추이를 관찰, 월드컵 16강을 위한 공격전술을 구상할 계획이다.

현재 수비형 미드필더를 포함한 수비진 6개 포지션은 김태영 이민성 최진철 심재원유상철 최성용 송종국 이을용 김상식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등 2배수로 확정되어 있다.

그러나 공격수 4자리는 김도근 이영표 최태욱 황선홍 김도훈 최용수 이동국 안효연차두리 등 2배수가 넘는다. 여기에 유럽리그 일정상 합류하지 못한 설기현 안정환을 포함하면 경쟁률은 3대1에 육박한다.

히딩크 사단은 올 한해 18 경기서 9승4무5패의 성적을 올렸다. 전술적으로는3명의 포워드를 앞세우는 4-3-3, 투톱이나 원톱을 세우는 4-4-2와 3-5-2를 고루 사용했다.

이런 다양한 시스템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현재로선 황선홍 외에는 없는 상황이다.10월 이후 최태욱 이천수가 양쪽 날개로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경험과 경기운영 면에서 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또 출범 초기부터 히딩크 감독의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설기현 역시 소속팀(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주전을 꿰차지 못한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따라서 앞으로 히딩크 감독이 구사하는 전술 소화능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황선홍을 축으로 이동국 최용수 김도훈 등이 포워드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최태욱 이천수는 안정환 설기현 등과 싸워야 한다. 여기에공수를 겸임할 수 있는 ‘만능파’ 박지성 이을용이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생존경쟁은 더욱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표팀의 정해성 코치는 ”공격수들의 능력이 비슷한 점을 고려할 때 주전자리는 결국 전술 소화능력에 따라 판가름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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