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연루의혹을 받아온 정학모(鄭學模ㆍ60) LG스포츠단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LG스포츠단은 19일 “내년 3월 정년퇴임하는 정 사장의 후임으로 어윤태(54) LG유통ㆍ곤지암CC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스포츠단 관계자는 “정 사장이 물러나면 실무에서는 완전히 손을 떼고 스포츠단 상임고문으로 추대될 것으로 안다”며 “정년 퇴임에 앞서 인사 발표를 하는 것은 매일 대 언론홍보가 불가피한 스포츠단의 특성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진로건설 부사장 등을 거쳐 1999년 5월 LG스포츠단 사장에 취임한 정씨는 한나라당 등으로부터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의 막후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았다.
LG스포츠단 안팎에서는 정씨는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과 교분이 있어왔고, 그의 사퇴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내년 1월 지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김 의원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씨는 이날 “정년퇴임일 뿐 (일선에서 물러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 앞으로의 일은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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