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것이 법이다' 임원희 "돋보일 궁리만 했는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것이 법이다' 임원희 "돋보일 궁리만 했는데…"

입력
2001.12.20 00:00
0 0

"예전엔 내가 나오는 장면에서 어떻게 하면 돋보일까 그 궁리만 했어요, 그런데 한번 주연을 하고 나니 시선이 넓어지는 걸 느껴요. 영화 전체를 조망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거죠. 절대 돈 주고는 못 배울 것 같아요."인터넷 영화 ‘다찌마와 리’에서의 과장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은 임원희가 이번에는 좌충우돌 봉 형사로 돌아왔다.

21일 개봉하는 ‘이것이 법이다’에는 대학 동창인 인기스타 김민종, ‘조폭 마누라’로 다시 뜬 신은경, 그리고 연기 대선배인 주현과 장항선이 출연한다.

그러나 그가 주연이다. 아직 ‘연조’가 짧아 촬영장에는 주연을 위한 자리가 없었다.

그래도 그는 70회 촬영 기간 중 한두 번을 빼고 카메라 곁을 떠나지 않았다. 자기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것이 법이다’에서 임원희의 연기는 그가 ‘과장된 코믹함’을 보인 전작의 기억과 그의 이미지에 기댄 여전한 코믹스러움을 제외한다면, 강력반 형사의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대목도 적지 않다. “물론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인데요. 관객이 그렇게 보아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지요.”

하지만 체크 바지에 꽃무늬 같은 촌스런 패션이 극중 봉 형사의 이미지를 ‘촌티 형사’로 못박는다.

“처음엔 이사람(의상 코디네이터)이 왜 이러나 했는데, 영화에서는 제딴에는 엄청 멋을 내는데, 남보기엔 촌스런 패션이 잘 완성된 것 같네요.”

정통 형사극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리얼한 연기를 시도한 데는 선배 장항선의 도움이 컸다.

“장 선배는 캐릭터 전반을 꿰뚫는 안목을 가지고 있었어요. 역시 대선배답다 생각했어요.”

그가 걱정하는 대목은 ‘진지한’ 영화를 ‘웃기는’ 영화만 좋아하는 관객이 좋아해 줄까 하는 것. 그런데 그가 지금 촬영 중인 영화는 패러디 영화인 ‘재밌는 영화’.

그가 맡은 역은 ‘쉬리’의 한석규를 패러디한 ‘유황보’이다.

“사실 ‘재밌는 영화’ 얘기는 좀 아끼려고 했는데요. 패러디 영화라서 막 찍을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원작보다 더 멋진 화면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데요.”

“자꾸만 몸을 쓰는 연기만 하게 되네요. ‘다찌마와 리’에 이어 ‘이것이 법이다’에서도. 자꾸 이러면 섬세한 연기가 안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죠?”

조폭을 향해 몸을 날리는 단란주점 장면 촬영만 20번을 거듭한 그의 ‘오기’가 이젠 버릇이 되었나 보다. 그러나 또 변신할 가능성이있는 그이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