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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씨돈 수수 집중추궁…辛씨 사직동팀내사 중단지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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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씨돈 수수 집중추궁…辛씨 사직동팀내사 중단지시 확인

입력
2001.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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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느 19일 오전 신광옥 전 법무차관을 소환,청와대 민정수석 재직당시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씨의 로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했다.검찰은 지난해 1~5월 진씨로부터 1억5,900만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민주당 간부 최택곤씨로부터 신 전 차관에게 수 차례에 걸쳐 300만~500만원씩 모두 2,000만원 정도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신 전 차관에게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또 신 전 차관이 지난해 5월 초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의 진씨 내사를 중단시킨데 이어 검찰 수사직전 진씨에게 변호사를 소개시켜준 정황을 확보,금품수수와의 연관성을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차관은 그러나 "최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진씨를 만난 사실도 기억이 없다"며 종 전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진씨와 최씨를 상대로 신 전 차관의 진술내용을 확인하는 등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으나 신 전 차관이 혐의를 계속 부인함에 따라 20일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김은성전 국정원 2차장이 지난해 9,10월 정치인과 검찰 고위간부 등을 찾아가 "진씨 사건에 고위층 가족이 연루돼 있다'며 수사중단을 유도하고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수배중)씨의 불구속 처리 문제 등을 검찰과 협의했다는 주장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당초 22일께 소환예정이던 김 전 차장이 18일 저녁 지병으로 돌연 입원함에 따라 향후 수사일정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병원측 소견을 받아본 뒤 소환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당초 일정대로 가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차장은 병실에거 기자들과 만나 진승현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국내 정보기관 책임자로서 큰 사건 잇을 때마다 무슨 무슨 리스트라는 문건을 수없이 받아봤지만 진본은 없었다"며 (내가)그걸 만들 이유도 없고 왜 만들겠느냐,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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