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가지난 10년간 세대당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이 기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4%로, 의료수요 증가 등을 감안해도 건강보험에 대한 국민부담이 지나치게 늘어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0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1990년 1만4,635원이던 세대당 월 평균 보험료 납부액이 지난해에는 4만6,339원으로 3.2배(연 평균 12.2%)가증가했다.
또 이 기간동안 세대당보험 급여비(보험공단이 병원측에 지급하는 진료비)는 월 1만3,376원에서 4만9,977원으로 3.7배(연평균 14.1%)가 증가했다.
공단측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경우가 늘어나 지급액이 많아진 결과”라며 “납부액보다 공단의 지급액이 더 많이 늘어나 건강보험 재정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령인구 증가의영향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총 진료비는 이 기간중 1,621억원에서 1조5,821억원으로 9.8배 증가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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