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운용중인 나이키 미사일의 예상 발사율이 8~30% 인 것으로 알려져 군의 대공방어체계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나이키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중인 차기 대공미사일(SAM-X)의 기종선정이 내년으로 연기돼 군의 대공방어 전력 차질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방부는 최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에게 보고를 통해 “1998년 공군이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의뢰, 나이키 미사일 발사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보유중인 수백기 중 1단계 추진체 발사가 가능한 미사일은 전체의 19%, 2단계 탄두 발사가 가능한 미사일은 8%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사거리가 180km가량인 지대공 미사일로 발사대에서 탄두를 실은 추진체가 1차 발사된 뒤 2km정도 날아가서 2차로 탄두를 발사시켜 목표를 명중시키며, 공군이 보유중인 나이키 미사일은 모두 35년을 넘긴 노후기종이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98년의 조사는 실험실의 가장 가혹한 조건에서 실시한 결과이며, 지난 해 ADD의 실험에서는 2차 추진체 발사율이 98년에 비해 4배이상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지난 94년부터 98년까지 나이키 미사일 16기를 실제 실험한 결과 그 중 1발만 오발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나이키 미사일은 98년 12월 인천기지에서 발사시스템 회로 결함으로 오발사고를 일으키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