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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 前차관 19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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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 前차관 19일 소환

입력
2001.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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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는 18일 신광옥(辛光玉)전 법무차관이 지난해 5월 진승현(陳承鉉ㆍ28ㆍ구속) MCI코리아 부회장에 대한 사직동팀의 내사과정에서 진씨의 로비스트 최택곤(崔澤坤ㆍ57ㆍ구속)씨로부터 1,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19일 오전 신 전 차관을 소환조사키로 했다.검찰은 신 전 차관이 최씨로부터 돈을 받고 사직동팀 조사를 중단시키거나 진씨의 변호사 선임 등 구명로비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지난해 4월 말 이귀남(李貴男)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통해 사직동팀에게“진승현이 청와대 고위층과 친분을 빙자해 큰 돈을 벌었다고 하니 조사해보라”고 지시, 지난해 5월10일 진씨 조사결과를 보고 받았으나 이후 추가조사 지시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 4월초 신 차관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진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뒤 신 전 차관에게300만~500만원씩 모두 1,000여만원을 제공하고 5월에는 서울 P호텔 일식집에서 진씨를 신 전 차관에게 소개시켜준 점에 미뤄 신 전 차관이 사직동팀 조사 무마 등 구명청탁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 전 차관이 검찰간부 출신 C변호사 등 진씨의 변호사 선임 과정에도 개입한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김재환(金在桓) 전 MCI코리아 회장 등 ‘제3의인물’을 통해 진씨의 돈을 받은 뒤 정ㆍ관계 고위층과 검찰 고위간부를 상대로 구명로비를 벌인 사실을 확인, 이번 주말께 김 전 차장을 소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이 지난해 진씨 수사과정에서 정ㆍ관계 고위층을 상대로 ‘진승현 리스트’를 거론하며 수사중단 로비를 벌이고 대검을 방문, 구명청탁을 한 경위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진씨의 로비자금이 일부 정치인에게 흘러 들어간 단서를 포착,‘진 리스트’의 실체와 돈 전달 경위 및 대가성 여부 등을 캐고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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