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쇼핑을 하러 가는데 둔산동의 선사유적지 부근 도로를 지나야 했다. 이곳은 불법주차 차량이 많아 늘 정체되지만 그날따라 유난히 지체됐다.한참을 기다리다 살펴보니 차량 정체는 도로 앞의 한 상가에서 공사를 진행하면서 도로를 점유했기 때문이었다.
공사 중인 상가 옆에 있는 쇼핑몰에 가려면 차를 다른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공사장을 지나가야 했다.
그런데 공사장은 도로통행제한에 대한 안내문이나 공사장의 안전시설물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공사장 주변을 피해 쇼핑몰로 가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매우 위험해 보였다.
나는 공사책임자를 찾아 공사 안내문이 없는 것과 도로사용을 구청에 신고했냐고 묻자 구청에 신고도 하지 않았는지 공사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면서 미안하다고 할 뿐이었다.
공사가 진행되는 시간이 얼마나 되었든 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
이 때의 사고는 공사관계자나 피해자 모두의 손해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의 현장을 볼 때마다 실망스럽다.
/ 나한석ㆍ대전시 서구 둔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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