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ㆍ달러 환율의 ‘달러당 130엔’돌파 여부를 놓고국책 연구기관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내년도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엔을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는 반면 재경부 자문관과 금융연구원 등에서는130엔 돌파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KIEP는이날 발표한‘엔화환율 상승의 영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일본의 경기침체로 세계 경제에 금융위기가 재발될 것을염려, 엔화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며“내년 상반기에도 엔화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돼 130엔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전망했다.
KIEP는또 “일본정부가 중국 제품의 일본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른 대중무역수지적자를 줄이고,중국 제품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정부에 위안화 절상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도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재경부 이장영(李長榮) 자문관은“미국 정부는 물론이고 최근 위안화 블록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역시 달러당130엔 이상의 엔화절하를 용인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외환시장 관계자는“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엔화약세기조를 인정하지만,미국과 중국의 압력으로 130엔선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데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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