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설비 감축 문제를 논의하는 경제협력기구(OECD) 철강 고위급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을대표적인 철강 과잉생산국의 하나로 지목하는 등 왜곡보도해 논란을 빚고 있다.1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4일자 기사에서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수입규제조치 경고에도 불구하고한국 등 각국 철강업계가 감산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세계 2위의 철강업체인 한국의 포철은 내년 조강생산량을 2% 가량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철강협회는 “한국은 99년 이후 543만톤의 철강설비를 폐쇄하고 6,365명을 해고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브라질등과 같이 취급돼서는 안된다”며월스트리트저널의 논조에 강력히 반발했다.
협회는 “포철의 경우 내년조강 생산량을 올해 2,780만톤에서 내년엔 2,750만톤으로 오히려 1.1%(30만톤) 줄일 계획을 공식 발표했는데도 월스트리트 저널은 2% 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실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감산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각나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민감한시기에 월스트리트저널이 포철의 조강 생산계획을 부풀려 보도한 의도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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