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 한국은 내년에 대외여건의 악화에도 불구, 아시아신흥공업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3.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 10월에 전망했던 4.5%보다 낮은 3.2%로 낮춰잡았지만,대만(4.0%→0.7%),싱가포르(4.0%→1.2%), 홍콩(4.0%→1.0%) 등 주요 경쟁국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그러나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10월 2.5%에서 2.6%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물가는 올해(4.4%→4.3%), 내년(3.4%→2.0%) 모두 낮춰 잡아 미국 테러사태이전보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올해의 경우당초 4.0%에서 3.8%로 하향조정했지만, 내년은 당초 예상했던 3.5%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테러사태 여파로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올해는 지난 10월의 2.6%에서 2.4%로, 내년은 3.5%에서 2.4%로 낮춰잡았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내년 성장률은 당초의 2.2%씩에서 0.7%,1.3%로 각각 조정하고, 일본의 경우 0.2%에서 마이너스 1.0%로 크게 낮춰 2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테러사태 이전에도 둔화하고있던 세계경제가 테러충격으로 신흥시장국의 자금조달 여건악화, 소비 및 기업심리의 급격한 침체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선진국들은 수요진작정책의 공조를 통해 세계경제의 동반 둔화현상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신흥시장국의 경우 구조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국내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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