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연인끼리 보기 좋은성탄ㆍ송년 공연들이 손짓하고 있다.스타를 내세운 화려한 무대가 있는가 하면 한 해를 돌아보게 만드는 차분한 공연도 있다.
흥겨운 크리스마스ㆍ연말 분위기에는아무래도 뮤지컬이 제격이다. 가수 소찬휘와 영화배우 지수원이 출연하는 ‘세븐 템프테이션’이 눈길을 끈다.
‘로미오와 줄리엣’ ‘시스터액트’ 같은 화제의 영화를 연출자인 개그맨 백재현이 어떻게 패러디했는 지 궁금하다.
가수 박화요비와 박완규가 출연하는 만화가 김 진 원작의 창작 뮤지컬 ‘바람의 나라’도 스타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반면 연극은 오히려 진지한 작품을 보는 게 어떨까.
‘시유어겐’은 포장마차에 모여든 고시생, 건달, 주부 등 여러 인생들의 고민을 들어볼 수있고, ‘사랑합니다’는 애인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자살한 유방암 환자 등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케 한다.
클래식콘서트 중 조수미의 송년ㆍ제야음악회, 신영옥ㆍ장영주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금난새의 송년음악회는 이미 매진됐다.
연말 인기공연인 세종문화회관ㆍ예술의전당 양쪽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도 매진이 임박했다.
소박하고 포근한 음악회로는 서울신포니에타의 ‘화이트 드림 콘서트’, 4개 핸드벨 단체가 꾸미는 핸드벨 자선음악회를 권한다. 아름답고 친근한 곡들을 들을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송년음악회와 새해 첫 해맞이 여행을 묶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를 모으고 있다.
31일 저녁 7시 대극장에서 서울시향과 가수 장사익 등의 공연을 보고 나서 강원 동해안 정동진으로 떠나 해를 맞는다.
공연 포함기차여행 12만원, 버스여행 10만원.
연극 '시유어겐'은 눈 내리는 날 포장마차에 모여든 인간들의 훈훈한 삶의 이야기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ㆍ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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