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투자전략을세울 땐 ‘1월 효과’를 감안하라. 1월 효과(JanuaryEffect)는 세계 증시의 월별 주가흐름상 유독 1월에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분석가들은 “연말에 함부로 주식을 매도하지 말라”며“1월 효과가 두드러진 소형주에 비중을 두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1월효과 신뢰할만 한가
서울증시에서1990년 이후 12년간 종합지수는 1월에 5.9% 올라 다른 달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연말에 주식을 처분한 투자가들이 연초 매수에 나서는 일이많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최근 12년간의 통계를 들이대며 “단순히 1월에 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 착시현상”이라고 주장하지만 뉴욕증시를 보면 1월효과의신빙성은 높다.
미국은 손실이 발생한주식을 연말에 매도해 자본 손실이 발생할 경우, 세금을 환급한다. 따라서 세금 회피 목적으로 12월에 주식을 매도하고 1월에 다시 매수하는 움직임때문에 1월효과도 크다. 실제 나스닥지수는 지난 22년간 1월에 평균 9.45% 올라 12월의 4.75% 상승폭보다 2배나 높았다.
■1월효과는 소형주 효과
종합지수상 1월효과에 대해선 이론이 있으나 소형주의 경우 1월효과는 강력하다. 지난 12년간 소형주는 1월에 9.06% 오르고, 상승확률도 66.67%나 돼종합지수나 중ㆍ대형주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초 소형주의 수익률이 종합지수보다 하락한 경우는 1997년 한차례에 불과했다.
한화증권 분석에서도 지난22년간 소형주는 견조한 상승흐름을 나타냈고, 대세상승장에도 대형주보다 낮지만 상승세는 유지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1월의 소외주 효과를 기대하고 소형주에 투자비중을 두는 것은 수익확대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주식보유가유리
전문가들은 “1월효과는확실치 않지만 현재의 시장 여건에서는 주식보유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현재 분석가들의 고민은 9월말 이후 랠리가 대세상승 초기인지, 낙폭과대에따른 단순 반등장인지에 대한 판단. 그러나 한화증권은 두 경우를 감안해도 가급적 주식을 가지고 내년을 맞으라고 권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꺾이지않았고, 외국인은 연말에 주식을 팔고 연초에 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대세상승판단이 유효하다고 믿으면 순환매가 돌아올 중저가 대형주를, 박스권의 반등장이라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소형 우량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소개했다.대상종목은 중저가 대형주에선 현대차 SK LG화학 두산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한항공 한화석화 한진해운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증권, 소형우량주는 롯데삼강 삼양제넥스 BYC 동일방직 일정실업 한섬 동방아그로 등을 꼽았다.
이창호 연구원은“최근 롯데등 일부 소형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며 “상승 폭이 적었던 저PER(주가수익비율) 소형주 매수는좋은 투자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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