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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부동산시장 10大 뉴스 / 住테크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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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부동산시장 10大 뉴스 / 住테크 '전성기'

입력
2001.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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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속에 부동산시장만 저금리 기조와 주식시장 침체로‘나홀로 호황’을 누렸다.특히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던 서울 동시분양은 투기장을 방불케할 정도였다.

전세난과 함께 매매가 상승이 이어졌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대상 아파트값이 폭등했다.

또 소형평형의무비율제가 오락가락 하던 끝에 부활됐고 떴다방과 함께프리미엄을 노린 단타 매매도 극성을 부렸다.

한국일보가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ㆍ부동산뱅크와 함께 선정한 ‘부동산 10대 뉴스’를 살펴본다.≫

1.전·월세 대란

전세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비수기에도전세매물이 극심한 품귀현상을 보였다. 전세값은 지난 해보다 5개 신도시가 20% 이상 올랐고 서울도 15% 이상 올랐다. 매매가도 전세값 강세로서울이 평균 10% 상승했다.

이는 서울지역의 재건축열기로 전세수요가 늘었지만 98년이후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데다 소형아파트 의무건축비율이 폐지되면서건설사들이 소형아파트 신축을 외면한 것이 주된 이유다. 또 저금리로 집주인들이 대거 월세로 전환, 전세 공급난을 부추겼다.

2.서울 동시분양 청약열풍

내년 3월 1순위 청약자격자의 급증에 따라 청약 당첨 후 분양권전매를 위한 ‘묻지마 청약’이 성행했다.

대형 건설회사가 시공하고 사업지역이 강남인 물량들은 당첨만되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특히11차 동시분양 서울 1순위 접수는 동시분양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3.묻지마 임대사업

저금리 기조로 임대사업이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오피스텔ㆍ주상복합아파트 등 임대수익형 상품들의 공급이 봇물을 이뤘다.

특히 오피스텔은 서울시가 내년 2월부터 용적률을 낮추기로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자업체들이 앞다퉈 조기분양에 나섰다.

3월 분당 ‘파크뷰’에서 촉발된 주상복합아파트 열기는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마포 오벨리스크까지 이어졌다.

그러나조직폭력배들이 개입할 정도로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공급과잉 논란까지 일고 있다. 또 전세난 여파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원룸 임대사업을 목적으로한 다가구다세대 신축붐이 일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내년 3월부터 가구당 1대씩 주차대수를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올 하반기 다가구 다세대 건축허가가급증했다.

4.아파트 소형평형의무비율 부활

정부는 1998년 폐지됐던 소형평형의무비율제를12월 1일부터 부활시켜 시행에 들어갔다.

전세난으로 고통을 겪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 집값안정 효과를 위해 도입됐지만 건설업계는채산성 악화와 재건축사업 침체 등의 이유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5.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폭등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 폭등의진원지다. 분양시장 못지않은 투기장으로 인식되면서 올 상반기 강남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 20% 이상 폭등했다.

재건축사업으로인한 이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대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재건축사업은 지구단위계획, 소형평형의무비율제 부활 등 잇단 정부의 규제조치로투자열기가 식었다.

6.판교신도시 개발논란

건설교통부는 6월 판교 일대를 녹지율20%대의 전원형 신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도시내 벤처단지 조성 규모를 놓고 건설교통부와 경기도, 민주당, 서울시 등 여권내에서이견과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7.부동산리츠시대 출범

7월부터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REITs)가 본격 출범했다. 리츠는일반인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돈은 모은 부동산투자회사가 주택, 상가, 사무실 등 부동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는 상품.

시중부동자금 유입의 기폭제가 되리라던 예상과 달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 임대주택 중심의 상품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묻지마 청약과 떴다방 기승

프리미엄을 노린 묻지마 청약열풍이 부동산시장을휩쓸었다. 신규분양을 받으면 높은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어 당첨 직후 사고파는 초단타매매도 유행했다.

가격을 부풀려 초단타매매를 조장하는 떴다방의활약도 두드러졌다. 반면 비인기지역에선 미분양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청약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9.서민주택자금지원 확대

정부는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5월23일부터신축주택 구입시 세제혜택, 자금지원 등을 실시 중이다.

신규 분양받는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와 취득세ㆍ등록세 감면 확대, 전용면적 18평이하소형주택을 생애 처음으로 구입하는 무주택자에게 집값의 70%를 연리 6%로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10.분양권 전매 세무조사

국세청은 분양권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분양권양도소득세 탈루에 대한 일제점검에 착수했다.

분양권 매매를 통해 거액의 전매차익을 얻고도 세금을 내지않은 경우가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세청발표뒤 고액 프리미엄이 형성된 강남ㆍ서초구 지역의 분양권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거래가 한산해졌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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