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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외국기업의 날 / "외국-한국기업 장벽깨고 동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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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외국기업의 날 / "외국-한국기업 장벽깨고 동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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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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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부터의 자본유입은 물론 선진경영 및 신기술, 우수한 서비스 기법 등을 도입, 국내 경영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큰 기여를 해온 국내진출 외국기업(FDI)들이 한국경제 발전과 우리경제의 새로운 중심 축으로 우뚝 솟았다.외환위기 당시만 해도 5,000여 개에 머물던 국내 진출 외국기업 수는 올 들어 10월 말 현재 1만1,000여 개로 늘었다. 또 연간 매출이 1조원 대를 넘어선 기업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단순히 외국기업이 아닌 국내경제 발전의 동반자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글로벌 시대가 온 것이다.

18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한국경제 발전의 동반자임을 확인하고 우리나라의 경영ㆍ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된 ‘제1회 외국기업의 날’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행사장 입구에는 경남도청과 제주도청 투자유치 사무소 특별 부스를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도청 관계자들은 각각 자신의 고장을 소개하는 팸플릿과 기념품을 나눠주며 외국기업의 관심끌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도날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의 영상 축하 메시지가 대형 프로젝션 화면으로 소개되면서 시작됐다.

외국기업 관계자들은 ‘외국인 투자가 일석오조(一石五鳥)의 효과를 가져 다 준다’는 김 대통령의 메시지를 동시통역을 통해 경청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등 공감하는 표정이었다.

모토로라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도 성공하고 한국경제발전에도 공헌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은 우리가 바라던 바”라며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여건이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존스턴 OECD 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가 나가자 일부에서는 “와”하는 함성도 터졌다. 이번 행사가 국내 외국기업인만의 잔치가 아닌 국제적인 행사임을 느끼고 반가워하는 반응이 역력했다.

존스턴 OECD사무총장은 “한국의 OECD가입과 그 이듬해 외환위기를 맞았던 시절을 누구보다 잘 기억하고 있다”며 “한국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획기적인 경제 구조조정과 규제완화를 통한 개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단상에 오르자 소속회사 직원들은 축하 화환을 들고 함성을 지르는 등 한껏 잔치분위기를 돋궜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외국기업과 한국기업의 장벽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외국기업협회는 이번 행사를 공동 후원한 한국일보 장명수 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

■제롬 스톨 르노삼성車 사장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큰 상을 받게 돼 본인은 물론 임직원 모두가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9월 첫 시동을 건 르노삼성자동차의 제롬 스톨(사진) 사장은 이날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 한 뒤 회사 직원들과 프랑스 기업 관계자들이 준비한 화환에 둘러싸여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스톨사장은 “첫 출범 당시 향후 진로와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했지만 15개여월이 지난 지금 르노삼성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지난 1년간을 회고하며 감사해야 할 사람들로 한국과 프랑스의 주주들을 꼽았다. 또 한국의 소비자들과 부품협력업체, 파트너 그리고 임직원들에게도 영광을 돌렸다.

스톨 사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르노삼성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것이며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은 것에 불과하다”며 “이번 수상은 지금까지 이룬 작은 성과에 만족치 말고 더 노력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성장은 외국투자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획기적인 정책 전환을 유럽국가와 전세계에 보여준 대표적인 모범사례. 스톨 사장은 “르노삼성은 외국회사가 아니라 한국 정부와 여러 단체들, 그리고 임직원들의 후원에 힘입어 탄생한 한국회사”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외자투자 유치정책이야말로 외환위기 이후 경제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국이 취한 실용주의적 결정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 현재의 한국 경제 상황은 당시의 결정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르노삼성의 탄탄한 현지화 전략의 성과는 이번 수상의 주요 동기가 됐다. 스톨 사장은 “역사적으로 르노 그룹이 추구하는 가치들은 정직, 능력, 자부심, 종업원과 고객에 대한 존중으로 이는 한국적 가치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이런 공통된 가치들을 이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金대통령 영상메세지

뜻 깊은 제1회 외국기업의 날을 축하 합니다. 외국인 투자는 일석오조(一石五鳥)의 효과가 있습니다. 우선 외국인 투자는 되돌려 줄 필요가 없습니다. 또 우수한 경영기법이 들어오며 수출시장도 함께 가지고 옵니다. 이밖에 고용창출이 이뤄지고 우리 기업에게는 벤치마킹이 됩니다.

1998년 이후 4년 동안 500억 달러 정도의 외국인 투자가 유치됐습니다. 과거 35년간 유치 실적의 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외환위기 당시 GDP의 2%대에 불과하던 외국자본 비율도 105%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외환보유액도 1,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 여건이 좋은 나라, ‘동북아의 투자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3년 안에 외국자본 비율을 GDP의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외국 기업인들의 더 많은 관심과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수상업체 면모

이번 행사에서 수상한 외국인투자기업 대표들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방식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활성화에 큰 성과를 거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히고 있다.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제롬 스톨 사장은 국내투자 진출 이후 적자규모를 줄이고 고용을 창출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제롬 스톨 사장이, 동탑산업 훈장에는 일본에서 자본을 유치한 후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한 쌍용양회의 명호근 사장이 각각 수상했다.

르노삼성은 출범 1년 만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월 판매 8,000대를 돌파하는 등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기업’으로 인정 받았다. 쌍용양회는 일본 태평양시멘트로부터 성공적으로 외자를 들여와 지분구성과 관계없이 동수의 이사진을 선임하는 등 공동경영 체제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이바지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또 오비맥주 마이클 글로버 사장과 소프트뱅크코리아 이홍선 사장, 알리안츠제일생명보험 미셀 캉페아니 사장, 머큐리 김진찬 사장, 녹십자백신 톤 카이퍼 사장,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 이영재 사장, LG파워 조방래 사장, KOTRA 김인식 투자전략팀장 등 8명이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오비맥주는 벨기에의 인터브루사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기반을 구축한 대표적인 외국투자성공 사례. 또 세계 최대 보험회사로 꼽히는 독일의 알리안츠그룹 역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한편 대통령 표창에는 모토로라코리아와 한국바스프, 비벤디워터코리아 등 6개 기업이 각각 수상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외자유치 유공 포상 수상자

◆은탑훈장 르노삼성자동차㈜ 제롬스톨

◆동탑훈장 쌍용양회공업㈜ 명호근

◆산업포장 오비맥주 마이클 글로버

◆산업포장 소프트뱅크 이홍선

◆산업포장 알리안츠제일생명 미셸 깡뻬아뉘

◆산업포장 머큐리 김진찬

◆산업포장 녹십자백신㈜ 톤 카이퍼

◆산업포장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 이영재

◆산업포장 엘지파워㈜ 조방래

◆산업포장 KOTRA 투자전략팀 김인식 (팀장)

◆근정포장 산자부 김창규 (국가 4급)

◆근정포장 경상남도 정종인 (지방5급)

◆대통령표창

엠이엠씨 장승철

모토로라코리아㈜ 오인식

한국주택저당유동화㈜ 이상영

한국바스프㈜ 김문철

비벤디워터코리아 로랑 오규스트

제일투자증권 황성호

KOTRA 미주투자유치팀 정성보 (팀장)

외국인투자지원센타 이종옥 (국가6급)

전라북도 고창수 (지방5급)

충청북도 김진형 (지방5급)

경상남도 김혁규 (도지사)

◆국무총리표창

델파이오토모티브 이승복

아이비알 유지선

코리아오토글라스 주원식

한국까르프㈜ 마크 욱생

이너지오토모티브 파스칼 바데

비오씨가스코리아 장해수

이에스넷 이재형

㈜쓰리아이씨 이동윤

온미디어㈜ 담철곤

한국외환은행 곽두헌 (과장)

하나은행 이남용 (팀장)

경기도 임인규 (계약직)

충청남도 이정훈 (지방5급)

대전시 이수기 (지방4급)

광주광역시 박해구 (지방5급)

◆장관표창

윌로엘지펌프㈜ 우태기

세텔렘 캐피탈 크리스티앙 헨리귀로

유진통신공업 정태봉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인포디스크 박승환

아이엔지생명보험㈜ 요스트 케네만스

쉬플리코리아 도미니크 창원 양

캡스 문영표 (회장)

프레제니우스 메디칼 케어 최성옥

디자인하우스 이영혜

마크애니㈜ 최종욱

알바니인터내셔날㈜ 김남중

조흥은행 김주호 (계장,5급)

KOTRA 투자프로젝트팀 김상욱 (팀장,2급)

KOTRA 고충처리1팀 정윤세 (상담위원)

KOTRA 투자총괄팀 김광희 (팀장)

KOTRA 산업협력팀 최용태 (팀장)

KOTRA 행정지원팀 신상순 (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장필수 (과장)

중소기업진흥공단 박길원 (4급)

국민은행 이회식 (팀장,4급)

KOTRA 고충처리1팀 이명구 (과장)

KOTRA 리스본무역관 박동형 (관장)

한국산업단지공단 홍영기 (사원)

한국증권업협회 강병윤 (팀장)

대한상공회의소 김대규 (대리)

서울은행 한재신 (계장)

부산은행 기세찬 (과장)

대한상공회의소 김현민 (사원)

중소기업은행 이충원 (차장)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양구 (과장)

경상북도 홍수종 (농업주사)

충청남도 이인범 (행정주사)

서울특별시 문현일 (계약다급)

경상남도 노영주 (행정6급)

강원도 김명화 (행정7급)

경기도 최봉섭 (행정6급)

KOTRA 동경무역관 최윤홍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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