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보스·테이크 아웃·꽃미남…올 히트상품 '키워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보스·테이크 아웃·꽃미남…올 히트상품 '키워드'

입력
2001.12.19 00:00
0 0

올해 유통업체에서 대박을 터뜨린 히트상품은 20~30대 소비자들의 지갑에서 비롯됐다.30대 안팎의 전문직들이 선호하는 ‘보보스 상품’과 서서 먹는 문화를 낳은 ‘테이크 아웃 식품’, 이른바 ‘꽃미남 증후군’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낸 남성화장품과 핸드백 등 2001년 대표 히트상품의 키워드는 모두 젊은층들의 작품이다.

사치와 낭비를 꺼리고 직업상 또는 문화적ㆍ실용적인 가치가 뛰어나다고 판단하면 주저없이 구매에 나서는 30대 안팎의 전문직을 일컫는 보보스가 유통업체들의 2001년 핵심 마케팅 타깃으로 떠올랐다.

우선 다른 휴대폰에 비해 두배 가까이 비싼 KTF의 이동전화 서비스 ‘드라마’ 전용 단말기와 30~40대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자산종합관리 상품, 고급 가전제품, 인문학을 말랑말랑하게 각색한 철학ㆍ역사서 등 보보스 상품이 선풍을 일으켰다.

1회용컵에 담긴 커피를 매장에서 사서 들고 다니며 먹는 것을 일컫는 말인 ‘테이크 아웃’은 식당가를 휩쓸었다.

떡, 중국요리, 이탈리아 요리, 소시지, 어묵 등에서부터 설렁탕, 칼국수까지 포장해주지 않는 음식이 없을 정도이고 테이크 아웃 향유층도 연령을 초월해 우리나라 고유의 ‘앉아 먹는 문화’를 위협했다는 평이다.

사상최악의 취직난과 기업 구조조정의 일반화로 외모에 신경쓰는 남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꽃미남’ 상품이 각광받았다.

남성용 샤워젤, 바디 로션, 스크럽등 낯 뜨거운 상품들이 히트쳤고 지난 여름에는 반바지 정장이 품절 사태를 빚었다. 또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숄더백이 아담한 남성용 핸드백으로 변신, 남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유통업계는이밖에도 PDP TV, 캠코더,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와 핸즈프리, 유아용 카 시트 등 안전관련 상품, 운동화와 구두의 중간 형태인 스니커즈, 김치냉장고, 헬스기구인AB슬라이드, 더플 코트 등을 2001년 베스트셀러로 꼽았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