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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기자의 5pm to 9am] 롯데월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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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기자의 5pm to 9am] 롯데월드의 밤

입력
2001.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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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밤, 놀이공원을 찾는 것은 아무래도 바보 같은 일이다. 쌩쌩 부는 찬 바람에 벌벌 떨다 보면 신나는 마음도 싹 가실 테니까.14일 저녁 잠실 롯데월드. 올들어 가장 추웠다는 밤에 그곳을 찾았다. 걱정이 태산이었다. 이 추운 겨울 밤 사람이나 있을까 싶었다. 오산이었다. 그 곳에는 색다른 밤의 열기가 있었다.

바깥 날씨는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졌다. 짙은 어둠은 더욱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그런데 이상하다. 입구부터 신나는 음악과 조명,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몸을 달군다. ‘이상한 나라’에 들어선 기분이다.

우선 허기를 해결하자. 뱃속이 든든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식당가 대부분의 메뉴가 5,000원 안팎이다. 깔끔한 맛.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한다.

롯데월드는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복합 놀이시설이다. 너무 넓은 공간이라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이 서지 않는다.

롯데월드김상숙(36) 차장은 “최대한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배분해야 한다. 우선 공연 등의 볼거리를 중심으로 중간중간 놀이시설을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

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간 놀이시설은 ‘풍선비행’이다. 천정에 매달려 12분간 실내를 한 바퀴 돈다.

정적이다. 그렇게 신나지 않다. 하지만 다른행운이 기다린다. 운이 좋으면 여섯 명 자리에 두 명만 탈 수 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어느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될 놀이기구도 있다. 배를 타고 물길을 도는 ‘신밧드의 모험’은 어두컴컴한 동굴을 빠져나가기 때문에 은밀한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켜보는 CCTV가 10대나 된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물 안의 공기가 답답하다면 바깥 놀이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서 즐기는 자이로스윙은 그네와 팽이에 함께 타 몸을 자극하는 쾌감이 가득한 놀이기구.

회사원 김신수(31)씨는 “추위를 느낄 사이도 없다. 별이 빛나는 겨울 밤의 낭만이 가득해진다”고 말한다. 시간마다 있는 밤 공연도 즐길거리다.

오후 5시 이후 입장료는 1만 5,0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놀이시설 자유이용료는 2만 5,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할인된다.

요즘 대부분의 신용카드에는 입장료 무료 기능이 있다. 문닫는 시간은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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