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6연패(連覇)를 어느 팀이 저지할까.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가 22일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4월2일까지 3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에 들어간다.이번 시즌 남자부의 최대 관심은 스타 출신 강만수 감독을 낙마시키고 송만덕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현대캐피탈이 최강 삼성화재를 격파할 수 있느냐는 것. 20여년간 한양대를 맡아왔던 맹장 송만덕 감독은 8일 부임과동시에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하며 삼성화재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프트 이인구와 리베로 이호가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하지만 실업생활6년째로 파괴력을 높여가고 있는 레프트 후인정과 라이트 송인석, 정승룡, 임도헌 등을 내세워 삼성화재에 맞설 계획이다. 진창욱의 은퇴로 세터가취약해진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지난해 슈퍼리그 1차대회에서 상무에 덜미를 잡힌 뒤 37연승을 달리고 있는삼성화재는 전력상 우승후보 1순위. 그러나 신진식 등 주전선수들의 부상과 은퇴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발목부상으로 1월말까지 출전이 불투명한 신진식의 결장은 치명적이다.
이병용과 레프트 김구철의 은퇴, 복귀한 센터 권순찬의 발목부상, 세터 방지섭의 입대까지 겹쳐 극심한 전력누수현상을 겪고 있다. 삼성화재는 무릎부상에서 복귀한 세터 김상우, 라이트 장병철 등이 신진식이 복귀하는 2차대회까지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다.
성균관대의 노진수 감독을 영입한 LG화재,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최천식 감독대행체제로 팀을 정비한 대한항공 역시 일신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프로화에 대비, 남자부의 경우 1984년 슈퍼리그 태동후 처음으로 실업과 대학경기가 분리돼 치러진다. 이에 따라 대회 공식타이틀에 세미프로란 이름이 추가됐다. 대회는 1차 풀리그, 2차 4강(여자3강)리그, 3차 결승(5전3선승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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