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수료를 앞둔 사법연수원 31기생은 검사나 변호사보다 판사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사법연수원의 수료생 가(假)지원 집계 결과에 따르면 31기 712명 중 상위권 연수생이 대거 법원에 지원, 임용성적 하한선이 지난해 271등에서 220등 내외로 대폭 올랐다. 법원은 올해 116명 내외를 임용할 예정이다.
연수생들의 법원 선호 현상은 최근 변호사 업계의 불황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판사직을 지원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수원 관계자는 “상위 100등 내 연수생 중 90명 이상이 법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상위 100등(군입대자 32명 제외) 내 연수생의 검찰지원은 4명으로 지원율이 5.9%에 그쳐 지난해 13%보다 절반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군입대자 45명을 제외하고 7명이 검찰을 지원했다. 연수원측은 “검찰총장 탄핵공방, 이용호 게이트, 신광옥 차관 뇌물수수설 등 검찰의 각종 악재가 연수생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원을 지원한 조원경(曺媛卿ㆍ25ㆍ여)씨가 연수원 성적 및 법원임관 서열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또 사시 성적과 연수원 성적을 종합한 임관서열 기준으로 여자 연수생 6명이 10등권 내에 들어 여성파워를 과시했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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